[오멘] 참된 공포는 피가 낭자하지 않을지니
#오멘 #the #omen #고전영화 #공포영화 #사탄의아이 #데미안 오랜만에 <오멘>이 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1976년 원작, 과연 공포 클래식이죠. 어릴 적 순진무구한 쫄보의 기억으로는, 결정적인 장면마다 화들짝 놀란 나머지 제대로 화면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가리고는, 콩닥거리는 심장 소리만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 부단한 노력과 단련으로 그보다 담대한 아저씨가 되었으니, 언제 한 번 꼭 다시 대면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바로 데미안을 말이죠. 익히 잘 알려진 원작의 이야기는 단순합니다. 쏜 대사라는 양반이 자신의 갓난아이를 잃자, 같은 시각 태어난 다른 아이를 아무도 몰래 데려가 양자로 삼는데, 그 아이가 바로 데미안. 악의 씨앗이라는 것입니다. 악마의 아들인 데미안은 명망 있는 쏜 대사의 집안의 후광을 바탕으로 자라나(안전하게 배양되어) 예언대로 온 세상을 악의 구렁텅이에 빠뜨리며 악마의 전형적 이상을 실현해 나가려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