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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우드] 근육 브로맨스의 향연

*씨네21 : 2019.10.29 / 정인채 / 원문 아카이브

*씨네21의 공식 게재 글 링크 : [델리] 올해 인도 최고의 히트작 된 <워>의 매력

*게재 글에는 포함되지 못한 해설은 아래에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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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두 명의 남자가 서로에게 총을 겨눈다. 카비르(리틱 로샨)와 카리드(타이거 슈로프), 끈끈한 우정을 쌓아온 이들은 정보국 요원으로 한때 둘도 없는 동료 사이였다. 하지만 둘의 운명은 묘하게 엇갈리며 희비가 교차한다. 카비르는 바로 과거 변절자였던 카리드의 아버지를 살해한 장본인이고, 가문의 오명을 씻고자 요원이 된 카리드는 이제 반대의 입장이 되어 정부 고위 관료를 살해 하려는 카비르를 저지 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의문이 든다. 연좌제를 물어선 안 되지만 변절자의 아들이 정보국 요원이 될 수 있을까? 그래도 아비의 원수인데 한 팀을 이룬다는 게 가당찮은 일 아닐까? 일찍이 불한당의 총알을 대신 맞으며 카비르의 리스펙을 얻은 카리드였고, 일단 그걸로 모든 의문을 퉁친다. 멋진 그림을 그리다가 가끔 서사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발리우드다. 하지만 무리해서라도 그런 큰 그림을 그린 이유는 금방 이해하게 된다. 바로 꿈에 그리던 근육의 브로맨스가 이뤄진 것이다. 알다시피 46세의 리틱 로샨은 어벤져스도 울고 간다는 인도 최고의 프랜차이즈 히어로물 <크리시> 시리즈의 슈퍼히어로고, 29세의 타이거 슈로프 역시 <바기>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이른바 양념 반 후라이드 반처럼 실베스터 스탤론과 스티븐 시걸을 뒤섞은 액션계 신성이다. 몸은 우락부락하지만 알고보면 두 배우는 영화계의 귀공자들이다. 모두 감독, 배우 및 프로듀서 등 영화인 집안 출신이다. 하지만 근육 금수저라고 부르기 전에 염두에 둘 게 있다. 인도는 패밀리 비즈니스다. 흔히 말하는 인도의 계급 문화는 사실 가족의 직업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모든 직업이 계급인 셈이다. 통용되는 카스트란 말은 서구(포르투갈)의 명칭이고, 사성 계급 또한 편의상의 분류일 뿐 원래는 귀천이 없었으며 직업군이 다양해진 오늘날 사회에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둘은 발리우드 계급 쯤 될까? 그런 두 액션 배우의 조합은 근육으로 똘똘 뭉친 카르텔, 환상의 신구 조화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할 만한 오락 영화다. 10월의 발리우드를 점령 하며 올해 최고의 히트작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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