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채

발리우드 흥행 특급 <첸나이 익스프레스>

7월 25 업데이트됨


*사진 : <첸나이 익스프레스> 중에서


발리우드는 거대하고 인도인들은 영화에 열광한다. 하지만 영화 <발리우드 드림(베아트리즈 세네 감독)> 속 여배우들처럼 막연한 동경은 금물이다. 한 해에 수백 편이 쏟아지는 발리우드 역시 흥행작은 손에 꼽힌다. 판이 크다고 모두가 잭팟을 터뜨리지 못한다. 그렇다면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첸나이 익스프레스>는 <세 얼간이>를 넘어 역대 최고의 흥행작으로 기록되며 바로 이것이 발리우드 블록버스터라는 것을 보여준다.


어려서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조부모 손에 자란 라훌(샤룩 칸 분)에게 할아버지는 애틋한 존재다. 그런 할아버지가 숨지자 할머니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타밀나두 남단의 라메쉬와람에 재를 뿌려줄 것을 그에게 부탁한다. 그러나 원치 않는 가업을 이어받아 과자점을 운영하던 라훌은 일탈을 꿈꾸며 라메쉬와람 대신 휴양지 고아로 향한다. 할아버지의 화장단지를 손에 든 채 첸나이 익스프레스 열차에 오른 그는 괴한들에게 납치된 미나로치니(디피카 파두콘 분)와 만나며 뜻하지 않은 모험을 겪게 된다.


시종일관 흥미진진한 이 영화는 발리우드 종합 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다. 샤룩 칸과 디피카 파두콘이라는 특급 배우 콤비와 대중을 사로잡는 춤과 노래는 기본이다. 우연한 만남과 사랑, 쫓고 쫓기는 여정, 깨달음과 성장 그리고 결자해지의 액션까지 관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망라하며 발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진가를 발휘한다. 그러나 이 영화의 묘미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인도 남부의 아름다운 풍경이 화면 곳곳에 펼쳐지며 눈을 즐겁게 하고, 힌디어권인 발리우드 영화임에도 타밀어 대사를 활용하는 등 광활한 인도대륙 속 지역, 문화와 언어의 차이를 위트있게 그려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개봉 당시 로맨틱 코미디, 액션 로드무비 등 요소를 모두 가미하여 과유불급일 것이라는 엊갈린 시선이 있었음에도 최고의 흥행작에 오른 것은 이처럼 인도 자체로만 다양함을 담을 수 있는 발리우드만의 힘이 있기 때문이다.


장거리 기차를 타고 인도대륙을 가로지르면 힌디어, 마라티어, 타밀어 등등 시시각각 변해가는 기차역 간판을 보게 된다. 그곳은 같은 인도지만 무척 낯설다. 다양성을 품은 앙상블의 나라 인도에서 영화산업은 언어와 지역별로 구분된다. 하지만 그 다름과 낯설음을 하나로 품을 때 가장 발리우드적인 블록버스터가 된다. 영화에서 라훌이 말한다.‘인도에는 약1635개의 언어가 사용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낱말은 쁘야르(사랑)다. 진실로 사랑이란 언어는 같기 때문이다.’ 인도인들이 사랑하는 영화 또한 그러하다.


#인도영화 #발리우드 #첸나이익스프레스 #디피카파두콘 #샤룩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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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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