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채

코미디가 잘 어울리는 남자 <해피 뉴 이어>

7월 25 업데이트됨


링크 : <씨네21> 게재 기사

*사진 : <해피 뉴 이어> 중에서


디왈리 축제에 맞춰 대대적으로 개봉한 영화 <해피 뉴 이어>는 단 시간만에 전세계 수익 약 30억 루피(개봉 후 8일 현재 약 4천만 불)를 돌파하며 또 한번의 발리우드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 샤룩 칸의 영화사 레드 칠리스가 제작하고, <옴 샨티 옴>의 감독 파라 칸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파라 칸과 샤룩 칸이 함께 작업한 세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해피 뉴 이어>가 과연 얼마나 많은 기록을 갈아 치울지 알 수 없으나 샤룩 칸의 두터운 팬덤과 더불어 인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거침없는 흥행 돌풍을 이어나가고 있다. 아직 모든 국가에서 개봉하지 않았음에도 아랍에미리트, 미국 등에서 인기몰이(해외 수익 약 천만 불, 역대 발리우드 영화 10위권) 중이다.


<해피 뉴 이어>는 <첸나이 익스프레스>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샤룩 칸 특유의 유쾌, 상쾌, 통쾌 액션 코미디 블록버스터다. 영화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아틀란티스 더 팜 호텔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아랫배에 힘을 주지 않아도 식스팩이 그려지는 길거리 파이터로 분한 샤룩 칸(찰리 역)은 도둑으로 몰려 억울하게 숨진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팀원을 모은다. 어린 시절 친구로 전직 폭탄 제거반 출신 재그(소누 수드), 아버지의 절친으로 금고털이 전문 타미(보만 이라니), 재그의 조카이자 해커인 로한(비반 샤)이 그들이다. 찰리는 아버지를 모함한 차란 그로버(재키 시로프)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복수하고자 아틸란티스 호텔로 옮겨질 예정인 차란의 다이아몬드를 훔치기로 한다. 계획을 세우던 중 금고에 접근하기 위해 차란의 아들 빅키(아비셱 바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빅키와 닮은 난두를 찾아 팀에 합류시킨다. 또한 신분 위장을 위해 아틸란티스 호텔에서 개최되는 연말 세계 댄스 경연대회에 참가하기로 한다. 이를 위해 찰리는 댄서인 모히니(디피카 파두콘)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그녀에게는 진짜 목적을 비밀에 부친다. 보석을 훔치기 위해 결성된 팀은 연습을 거듭한 끝에 인도 댄스팀이 되어 대회에 참가한다. 하지만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는 찰나 보석 운반이 연기되면서 크리스마스에 열리는 대회 준결승에 맞췄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마침 모히니도 찰리의 목적을 알게 되면서 작전은 위기를 맞는데 우여곡절 끝에 대회 결승에 오른 찰리의 팀은 다시 기회를 얻게 되고, 결승전이 한창인 새해 전야를 틈타 마침내 보석 탈취에 성공한다. 하지만 탈출하던 찰리와 친구들은 결승 무대에 홀로 남겨진 모히니와 인도팀의 명예를 고민하게 되고, 계획을 바꿔 모히니와 함께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뒤늦게 다이아몬드가 없어진 것을 알게된 차란은 찰리를 범인으로 지목하지만 결승전을 치르고 있던 찰리는 혐의를 벗고, 그의 복수는 통쾌하게 성공한다.


찰리를 중심으로 6명의 쟁쟁한 친구들이 한바탕 유쾌한 소동을 벌인다는 점에서 <해피 뉴 이어>는 인도판 <오션스 일레븐>이다. 동시에 영화 <스텝 업>처럼 댄스 배틀을 버무려 발리우드 특유의 뮤지컬적 요소도 잘 살려냈다. 해외 관객을 고려해 춤과 노래를 빼는 것도 방법이지만 이처럼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도 묘수다. 뮤지컬적인 요소는 누구보다도 인도 관객들이 원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흥행 대작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여배우가 있으니 바로 디피카 파두콘이다. 그녀는 블록버스터와 저예산 영화를 아우르며 마치 발리우드를 씹어 삼킬 듯 맹활약하고 있다. 이렇게 자주 등장하면 빨리 식상해지지 않을까 싶은데 이번에도 다재다능한 끼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샤룩 칸과의 러브라인과 더불어 댄스 대회를 통해 마음껏 발휘된 춤사위와 코믹연기는 단연 돋보였다.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옴 샨티 옴>과 <첸나이 익스프레스>에 이어 그녀는 다시 한번 샤룩 칸과 호흡을 맞췄다. 디피카와 환상의 조합을 보인 샤룩 칸은 물 만난 고기였다. 인도를 대표하는 배우인 만큼 다양한 역을 맡아왔지만, 로맨틱 코미디든, 액션 코미디 든 코믹한 배역에서 그보다 잘 어울리는 배우는 없다. 또한 적지않은 나이에도 셔츠 단추를 풀고, 아비셱 바찬, 소누 수드 같은 배우들보다 단단한 근육을 뽐낸 점도 대단하다. 그러고 보면 아미르 칸의 <둠3>, 살만 칸의 <킥>에 이어 발리우드 3대 칸이 번갈아 가며 도둑 역할을 맡은 것은 상당히 재미있다. 샤룩 칸이 차기 <둠 시리즈>에 관심이 있다는 기사도 있었는데 최근 이런 캐스팅은 유행처럼 보인다. 또 한 가지 이 영화에는 빼놓을 수 없는 별미는 찰리의 인도팀이 한국 댄스팀과 벌이는 댄스 배틀이다.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팀은 찰리의 팀과 경쟁 관계로 등장한다. 아크로바틱한 춤이나, 성룡처럼 쿵푸를 하는 모습이 한국인을 제대로 묘사했다고 볼 수 없지만 인도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이색적인 모습이다.


#해피뉴이어 #발리우드

#인도영화 #사룩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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