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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직장 여성

2019년 11월 26일 업데이트됨


최근 인도도 맞벌이 부부가 꽤 많아졌다. 고학력의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하며 남녀가 한 사무실에서 어울려 함께 일하는 모습도 더이상 낯설지는 않다. 필자도 지인의 소개로 경리부 여직원을 고용해 함께 일한 적이 있다. 홍일점으로 책임감 있고 일처리도 좋아 믿을 수 있는 직원인데, 일단 남녀를 떠나 인도에서 능동적으로 일을 도맡아 하는 직원을 만나는 것은 신이 내린 축복에 가까웠다. 게다가 남편은 은행 직원이고, 자신은 아이의 학원비를 보탠다고 하는데 부모와 함께 지내는 대가족으로 인도에서는 꽤 여유있는 가정을 꾸리고 있는데, 당연하지만 홀로 직장에 나서는 남성 직원들보다 사는 형편이 더 좋았다. 사심없이 일에만 충실할 수 있는 집안 환경을 갖춰 금상첨화인 셈이다. 직원의 능력 외에 배경까지 따진다는 것은 인도 직원은 때로 사규에 맞지 않게 월급을 가불해달라는 요청도 있기 때문이다.


십여년 전 만해도 인도 여성하면 전통 의상인 사리를 입은 모습만 보았다. 하지만 이 역시 옛말이다. 명절 등 특별한 날을 제외하면 사리 대신 대부분 청바지와 면티의 캐쥬얼한 옷차림으로 출근해 항상 소매를 걷어 올리고 열심히 일한다. 물론 인도 직장 여성은 주로 내근직에 경리 업무 등을 보는 경우가 많다. 인도 국내 회사에 비해 외국계 회사의 근무 환경이 좀 더 자유로운 면도 있다. (생산직, 단순 노무직을 제외한 사무직)

흥미로운 상황은 여직원이 남성 직원들보다 업무 능력이 좋고 믿음직할 때 벌어진다. 외국계 회사고 일을 잘하니 자연히 여직원의 업무 비중이 커지는데, 이 경우 남성 직원들과의 관계가 수월하지 않다. 남성 직원 중에 무슬림 직원이 있을 경우 눈에 띄지 않는 갈증도 감지된다. 그때마다 남직원들과 여직원은 각기 ‘중립지’인 외국인 관리자에게 와서 하소연을 한다. 여성의 경우 무척 조심스럽게 소리를 낮추며 심각하게 이야기하는데, 듣고보면 정당한 이유로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자신이 없다. 면담 내용이 남직원들의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당부하는데, 본인의 입장에서는 인도 남성들보다 외국인 상사를 대하는 것이 비교적 수월한 것이다. 이 또한 남성 중심의 사회였던 인도가 점차 변화를 겪으며 나타나게 된 모습들이다.


#인도 #직장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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