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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사는 외국인의 세가지 행복

2019년 11월 26일 업데이트됨


흔히 인도에 머무르는 외국인에게는 '3福'이 있다고 한다. 경우에 따라 조금씩 틀리지만 필자는 직원, 청소부, 운전기사 셋을 꼽겠다. 말하자면 '3대 인복(人福)'이라고 해야 할까?

인도의 경우 외국인의 입장에서 생활하며 스스로 돌보기 어려운 일이 많다. 현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할 자잘한 부분들이 많은데, 타지 생활에 경험 많은 사람에게도 난이도가 꽤 높다. 원래 할 줄은 알아도 직접 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다. 반면 인건비는 저렴하니 많지 않은 돈을 들여 사람을 부리는게 보통이다. 그런데 사람도 잘 만나야 편하다. 사람을 쓰는 일이 더 피곤해 차라리 안 쓰는게 더 낫다는 푸념도 자주 듣게 된다. 직원, 청소부, 운전기사. 좋은 직원을 만나는 일이야 모두가 공감할 내용이지만, 청소부와 운전기사라니 사치스러운 투정 같아 보인다. 하지만 사정을 듣고보면 참 현실적이고 절절한 이야기일 뿐이다.

인도는 하루만 청소를 안해도 집 안팎으로 먼지가 뿌옇게 내려 앉는다. 며칠 집을 비워두면 수돗물이 막히는 경우도 있다. 우기에는 낮동안 하수구가 막혀 온 집안이 물난리가 나기도 한다. 생활을 위한 외출은 때론 고역에 가깝다. 운전한다는 건 모험에 가깝다. 타는 듯 더운 날씨에 때론 시장을 보는 일마저도 매우 피곤해진다.

관료적인 사회이므로 여러 가지 자잘한 일들도 많다. 언어, 환경, 사람 등등 외국인이 직접 나서면 피곤해지는 일들이 많다. 그런 일들을 충분한 경험이 없는 웬만한 외국인이 직접 해결하려든다는 것도 무리다. 인건비도 부담이 없고, 가급적 사람을 쓰면 수고를 조금 덜 수 있다.

때문에 살만한 인도인 가정도 청소부 겸 요리사, 운전기사에 집사까지 쓴다. 인도는 계급제 사회고, 분명하진 않아도 직접 하는 일과 맡기는 일이 있었다. 필자는 직접 공과금을 납부하러 아파트 관리소를 다녔는데 대부분 하인이나 집사를 대신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고용하는데 드는 비용이 아니다. 일을 찾는 사람은 줄을 섰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지인에게 소개를 받으면 좋지만 그런 좋은 사람이 있다면 당장 본인이 써야할 판국이다. 불성실하면 의심할 일도 많아지고 사람과의 관계에 생기는 문제도 인도의 환경만큼 힘들 수 있다.

필자의 경우도 청소부를 고용했다. 이웃에 부탁하니 자기 집에서 일하는 사람을 파트 타임으로 고용하라며 소개시켜 주었다. 일 잘하고 시간 잘 지키는 괜찮은 사람이 왔다. 그런데 그는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말그대로 갑자기 일을 그만두고 사라진 것이다. 이웃에 확인하니 결혼한다며 고향으로 간 것인데 몇 주가 걸릴지 몇 달이 걸릴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결국 수소문해 다른 사람을 구했는데 그때부터 재앙이 시작되었다.

운전기사는 처음부터 말썽이었다. 결국 직접 운전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때부터 좋은(?) 추억은 많이 만들었지만, 인도의 도로를 직접 운전한다는 것은 가급적 하지 말아야 할 일이었다.


#인도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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