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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이오

2019년 11월 26일 업데이트됨


인도 사람들의 대답은 일단 긍정적이다. 모두 할 수 있다, 가능하다, 해보겠다고 답한다. 긍정적인 답변은 일단 듣기엔 좋지만, 상황에 맞지 않게 낙관적이라면 미리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고 대비를 해둬야 한다. 막상 일이 잘못되면 갖은 이유를 대고, 아무도 자기 탓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긍정적인 답을 내놓을 때와는 달리 웬만해선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성향이 있는 것이다. 비난할 것은 아니다. 문화의 차이가 있고, 조금 살펴보면 그들의 방식도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맡은 바 역할을 못하면 업(業)이 쌓이는 사람들 아니던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쉽사리 업을 쌓을 일도 아니다.

필자의 경우 일부 직원들이 실수를 저질러 시범으로 시말서를 쓰게 한 적이 있다. 실수는 해도 평소 모든 일에 잘 따르던 그들은 시말서 만큼은 쓰지 않으려고 끝까지 시간을 끌었다. 시말서를 받아서 무슨 조치를 취하려던 것은 아니다. 실수를 인정하고 그런 일이 없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한번 내뱉은 말은 반드시 관철을 해야하는 법이므로 결국 시말서를 받아 내고야 말았는데, 그들이 써낸 내용을 읽다가 그만 실소를 금치 못했다. 실수 했고, 앞으로 그런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내용 대신 자기 탓이 아니라는 이유들만 길게 열거해 놓은 것이다. 결국 ‘알았다. 차라리 내 탓이다’며 웃고 말았다.

이를 안다면 인도에서의 일들은 돌다리를 두드리듯 가급적 보수적인 입장에서 하나하나 점검하며 진행시켜 나가는 것이 마땅하다. 샴페인은 나중에, 플랜B는 항상.


#인도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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