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채

값싼 인건비의 허와 실

2019년 11월 26일 업데이트됨


낮은 인건비는 인도의 큰 매력이다. 맞는 말이긴 하다.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조정되고 업체마다 각기 다른 정책 및 조건이 제시되므로 정확한 금액을 제시하긴 어렵지만, 2014년 기준으로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최저 임금 수준이 한화로 월 15만원, 생산직 근로자의 월급은 20만원 안팎이고, 일반 사무직은 60~80만원, 책임급 관리자는 120만원 수준이다. 평균적인 인력의 수준에 따른 인건비를 생각하면 매력이 있다.

하지만 일정 기술을 갖추는 등 고급 인력의 인건비는 그보다 훨씬 높다. 상당한 자격 요건을 갖춘 경우 그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진다. 잠재력있는 사람을 데려와 키워내도 2~3년간 일하고 나면 이직을 통해 스스로의 몸값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니 인력 관리도 꽤 어렵다. 그들이 저렴한 임금에 만족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자신의 일에 충실하며 대우를 요구하는 사람도 있지만, 만나는 업체마다 임금을 캐묻고 다니는 이들도 있다. 연봉 협상기간이 아님에도 수시로 급여 문제를 상담하려는 경우도 있고, 돈을 가불해달라는 직원도 있다. 단칼에 거부해도 마음은 찝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가를 감안한 인도의 업체들은 반년마다 급여를 조정하기도 한다.

그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도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 임금이 적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능동적인 역할을 기대하기란 더욱 어려울 것이다. 모른 척 했지만 몰래 법인장실에서 앉아 사진을 찍고 자신이 마치 관리자인 마냥 구인 광고를 낸 직원도 있었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사무직보다는 생산직 근로자가 더 중요하다. 임금 문제를 내세워 파업을 할 수 있고, 사전 예고 없이 퇴사하거나 이직하여 전력에서 이탈할 수 있다. 가장 바쁠 시기에 그러한 변수가 생길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여기서 계약서는 중요한 장치가 될 수 있다. 인도인들에게 문서는 매우 중요하다. 고용 계약 시 연봉 조건 뿐 아니라 가능한 업무 조건과 범위, 이직에 대한 사전 공지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해두는 것이 좋다. 인센티브는 별도로 활용하되 지급 목적이 분명한 것이 효과적이다. 인도에서는 조금 더 비용이 들더라도 문제가 없는 것이 바람직하고, 무조건 저렴한 인건비로 직원을 고용한다고 반드시 성공적인 것만은 아니다.

#비즈니스 #인도 #인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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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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