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채

562개 토후국의 나라

2019년 11월 26일 업데이트됨


토후국 A to J

지도 출처 : Princely States of India A-J

1947년 독립 당시 인도(현 파키스탄 포함)에는 562개의 토후국(土侯國) 즉, 번왕국(藩王國)이 존재하고 있었다. 라자, 마하라자, 칸 등이 다스려왔던 이들 토후국들은 식민지 시대에 이르러 영국에 정복 또는 합병되었다. 영국은 이들에 대한 종주권을 가지고 외교권 등 실권을 행사했고, 이들 왕정에게는 내정권(內政權)만 인정해 주었다.

하지만 내정상으로도 정치 고문의 역할로 주재관 및 총독 대리를 배치해 명령을 전달하고, 주요국에 대해서는 군사적 보호의 명분 아래 영국군이 주둔함은 물론 그 명목으로 주둔비를 거둬들이는 등 사실상 영국의 직접적인 통제 하에 있었다.

영국의 토후국 정책의 기조는 제국 내 질서 유지였다. 따라서 이들 토후국의 외교란 주권 국가 간이 아닌 제국 내 문제로 귀속되었다. 이로써 인접국과의 충돌과 반란의 위협은 사라졌지만 영국의 감독 하에 폐쇄된 영토 내에 유명무실하게 존립하는데 그쳐야 했다. 이러한 상황은 이들 왕정의 권태와 부패로 이어졌고, 영국군과 자체 군대 비용까지 이중 부담하는 등 재정적인 부담을 떠안아 부채가 확대되고, 민심이 이반하는 상황을 초래했다. 토후국의 내정 문제가 불거지자 다시 영국은 종주권을 발동해 내정에 깊숙히 개입했고, 토후국의 권한은 더욱 축소되기에 이르렀다.

인도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던 영국은 온갖 이유를 들어 이들 토후국을 병합하기 시작했는데 토후국의 부패에 따른 내정 개선의 명분은 물론, 비인도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종교적 관행을 문제 삼기도 했으며, 후계자가 없는 토후국의 통치권을 종주국이 회수한다는 ‘실권의 원리’를 내세우기도 했다. 독립 후 이들 토후국은 각기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흡수되었다.


#인도 #토후국 #번왕국 #562개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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