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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휴일에 관해

2019년 11월 26일 업데이트됨



임의로 공휴일 지정하기 :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회사의 지정 공휴일을 정해야 하는데 인도의 공휴일 목록을 보니 웃음과 동시에 한숨이 나온다. 지역에 따라 쉬는 날과 날수가 각기 다르고, 힌두교와 무슬림 등 종교에 따라서도 다르며, 같은 힌두교라도 각종 기념일에 따라 다양한 공휴일이 있다. 어떤 목록은 세어보니 60일이 넘고, 경우에 따라서는 100일에 달한다. 어떤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고, 주변 업체에 물어보니 그 또한 다 기준이 다르다. 대개 관공서나 은행의 공휴일에 따르면 되는 법이지만, 그럴 경우에도 휴일이 꽤 많아, 그렇게 정하는 건 도저히 불가능하다. 놀자면 노는 날이 너무 많다.


업종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논의 끝에 결국 나름의 기준에 근거 임의로 회사 휴일을 정하게 된다. 건국 기념일, 독립 기념일, 간디 생일 기념일(Gandhi Jayanthi)의 3대 국경일과 홀리, 디왈리와 같은 힌두교 축제, 무슬림의 명절인 이드(Eid), 그리고 노동절 등 보편적인 휴일만 포함시킨다.


그렇다고 직원들의 휴일이 보장되지 않는 건 아니다. 인도 직원들의 경우 월차와 연차는 반드시 보장하고, 미처 소진하지 못할 경우도 보상해주므로 휴일은 어떻게든 보장된다. 즉, 지정 휴일는 최소화하는 게 효과적이긴 하다. 다만 이때 역효과는 현지에 파견된 주재원에게 미친다. 인도 휴일에는 한국인이니 인도인과 다르고, 한국 휴일에는 인도에 있으니 한국과는 사정이 다르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따라서 현지에 파견된다면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한 자세를 취하는 건 옳지만, 자승자박이 되지 않도록 조금은 여유있게 룰을 정하는 게 모두에게 좋다.


한가지 자주 듣는 질문은 과연 인도인들도 크리스마스를 즐기냐는 것이다. 물론이다. 즐기는 사람은 즐긴다. '근본'에 엄격한 종교인도 있지만 대개는 모두 힌두교의 관점에서 해석될 지언정 '온리 힌두'는 아니다. 남부를 중심으로 기독교인 또한 많다. 비록 홀리와 디왈리 같은 전통 축제의 분위기는 아니지만, 대형몰에도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어 있다.


다음으로 홀리와 디왈리에 대한 설명을 덧붙인다. 인도의 휴일은 주로 종교 및 신과 관련되어 있다. 또한 농업 사회의 전통과 문화가 반영되는데, 가장 보편적이고 대표적인 축제이자 연휴는 홀리와 디왈리다. 우리식으로 보자면 설날과 추석쯤으로 기억하는 게 맞을 듯하다.


홀리 축제


길을 걷다가 머리 위로 무언가 물줄기가 느껴져 올려다보니 어떤 인도 아이가 자신의 집 발코니에서 물총을 쏘아대고 있다. 난데없이 물 세례를 받았는데 평소 같으면 예민하게 반응할 수도 있겠지만, 홀리 축제가 시작되는 날이다.

홀리(Holi)는 인도의 봄 축제다. ‘색의 축제’ 또는 ‘사랑의 축제’로도 알려져 있는데 고대 힌두교 축제에서 비롯되어 현재는 종교를 초월해 모든 인도인들이 즐기는 최대의 명절 중 하나다. 축제 전날부터 춤추고 노래하며 한껏 들뜬 분위기가 이어지고, 축제 당일에는 온갖 색깔의 가루분과 액체를 서로에게 뿌리고 물이 든 풍선을 터뜨리거나, 물총을 쏜다. 가족, 친지, 동네 주민 등 너나할 것 없이 함께 축제의 분위기를 즐기므로 이날은 좋은 옷을 입고 나가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홀리 축제일은 힌두력을 기준으로 매년 날짜가 다르다. 춘분을 맞아 겨울이 끝나고 봄이 도래했다는 것과 선이 악에게 승리를 거두었다는 의미를 가지며 모두가 웃고 용서하며 화합하는 날이다.



디왈리 축제


지진이나 전쟁이 난 줄 착각할 정도다. 엄청난 양의 폭죽이 굉음을 내며 일제히 밤하늘을 밝힌다. 이날은 차라리 바깥 풍경을 구경해야지 편안하게 잠을 이루기는 어려운데, 이는 바로 홀리 축제와 더불어 인도의 가장 큰 축제 중 하나인 디왈리 축제일이기 때문이다.

디왈리는 ‘빛의 축제’를 의미한다. 북인도에서는 가을을, 남인도에서 봄을 맞아 매년 10월 중순이나 11월 중순에 펼쳐지는데 5일 정도의 긴 연휴가 이어진다. 고대로부터 내려온 힌두교 축제로 어둠으로부터 빛의 승리, 악에 대한 선의 승리, 무지에서의 깨달음, 절망에서의 희망 등으로 해석되는 등 보통 인도의 축제가 의미하는 바와 유사하다. 우리에겐 추석과 유사한 의미로 농부들에게는 파종기를 맞이하고, 상인들은 신년을 맞이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밤새도록 폭죽을 터뜨리는데 그 광경은 엄청난 장관이다. 낮동안 길거리를 보면 폭죽을 터뜨리고 남은 재들이 한가득 쌓여있는데 폭죽 때문에 부상을 입거나 하늘을 향해 총을 쏘다가 다치는 일도 생긴다. 수많은 인구가 폭죽을 쏘아대니 폭죽 장사의 특수(特需)이기도 하고,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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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휴일 #축제 #디왈리 #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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