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채

단정할 수 없는 명쾌함

2019년 11월 26일 업데이트됨


우리는 인도에 대해 너무 쉽게 단정한다. 특유의 간결 명료한 표현으로 인도을 요약하려고 하는 것이다. 간결 명료함에 대한 습관적 선호는 실용적이지만, 인도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많은 부분을 놓치고 간과할 수 있다.


인도는 극단의 여러 면모를 가진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를 경험해도 그곳이 어떤 곳인지 말하기를 주저하게 되는 부분도 있다. 문화적으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교육 수준은 낮은데 최고의 인재들이 양산되며, 최첨단의 과학 기술을 갖추었지만 산업 시설물들이 수시로 정전이 되는 등등 대부분의 측면에서 그러한 예를 들 수 있다.


흔히 ‘인도가 그렇지 뭐.’라고 하는데, ‘인도는 ○○다.’라는 명쾌한 해석이 아니라 ‘인도는 ○○이거나 ○○일 수도 있다.’는 답변하게 된다. 얼핏 혼란만 가중하는 것 같은데 그것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실제 인도의 모습이 그렇기 때문이다. 그것은 인도의 매력이고 어려움이다. 단점이자 장점이다. 마치 수많은 신의 화신(化身)들이 늘어선 것처럼, 삼주신의 얼굴이 하나의 얼굴에 새겨진 것처럼 단정하기 어려운 인도의 속성들이 한꺼번에 눈 앞에 펼쳐지는 매력이다. 온갖 갈등도 존재하지만 포용력을 갖춘 곳이기도 하고, 관료 사회의 폐단은 있어도 유선 시대를 건너뛰고 바로 모바일 시대로 넘어갈만큼 유연성도 발휘된다.

나의 경우, 과연 인도에 대해서는 단정할 수 없다는 것만큼은 명쾌하게 말할 수 있다.


#인도에관한단정 #단정은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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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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