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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아나토미] 사랑이 아니라 사람을 살려라

#그레이 #아나토미 #미드 #의학 #메디컬 #넷플릭스

이걸 왜 다시 보고 있는 건지...



싶으면서 또 보고 있네요.

이 드라마 좋아하시는 분들껜 미안한 소리지만,

예전에 한 시즌 4까지(?) 잘 쫓아가다가, 너무 사랑 타령을 하길래 어느 순간 확 놔버렸거든요.

참기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영영 보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걸 다시 꺼내 끝장낼 각오로 보고 있다니... 호르몬 이상이 분명합니다.

한동안 기피한 드라마가 바로 의학 + 연애의 이른바 메디컬 멜로드라마였거든요.

​또는 점차 많은 의사들이 죽어나가고 파산 위기를 겪는(?) 병원이니 메디컬 참사 드라마라고 해야할까요?

시애틀은 너덜너덜해지고...

아무튼,

전문직 소재의 드라마를 싫어할 리는 없습니다.

다른 장르와 다름없이 좋아하죠. 뭔가 보는 것에 있어선 별로 가리는 게 없거든요.

그런 드라마를 보노라면 괜히 나도 바지런히 살고 싶어지고, 꼭 동기 부여 강연을 듣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간혹 뭔 소리 하는지 모를 때가 있지만 말이죠.

또, 실상 모든 이야기에 사랑이 빠질 순 없잖아요?

솔직히 말해, 또 연애 타령이야? 하면서 우린 또 연애 스토리를 보고 있습니다.

일+사랑 아닌 것 드물죠. 어떤 의미에서 결국 인생 = 일과 사랑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어릴 땐 <엘리 맥빌> 무척 좋아했었죠.





그런데,

이상하게 메디컬 멜로 보고 있노라면 닭살 돋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며 막 화가 치밀어 오르죠.

사랑이 아니고 사람을 살리란 말이야.

같은 곱슬머리라도 전 평생 그 머리 좀 어떻게 처리해 보란 소리만 들었단 말이죠.

물론 <그레이 아나토미>도 웰 메이드 드라마의 하나입니다.

<하우스>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사랑끼 쫙 뺀 의학 드라마다운 내용을 보여줄 때가 있고,

사랑 타령 외에도 의사들의 성장기 같은 이야기의 접근을 보여주죠.




다만, 이건 분명 그레이의 해부학이 아닌 그레이의 연애학이라고 불러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만큼 그레이의 갈등은 부질없게 이어지며, 때론 억지마저 느껴질 때도 있죠.

꼰대처럼 충고를 하자면,

제발 빨리 정신 상담 좀 받고, 괜찮은 사람 같으면 일단 살아보고 헤어지든 말든 하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그리고 가능하면 좋은 의사가 되든지 말든지. 뭘 그렇게 일일이 재는지.

아님 혹시 그레이도 그만 결론을 맺고 싶은데,

단지 제목이 그레이 아나토미라 그레이가 빠질 수 없는, 배역의 인질이 되어버린 걸까요?

뭐, 그래서 이런 드라마 좀 억지로 길게 끌지 말라는 건 아니고... 그냥 그렇단 얘깁니다. 호르몬 이상.

어쨌든 일하면서 종종 틀어놨더니 시즌 5까지 왔네요.

이제부터 모르는 스토리예요. 이번엔 계속 보게 될지...

원래 예전엔 넷플릭스에 시즌과 시즌 사이 중간이 텅 비어 있어서 보지 않아도 됐는데,

다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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