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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집] 난민 공포 영화, 세 번 끊어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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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공포 영화를 소개합니다. <His House>, 그 남자의 집이란 영화입니다.





제목이 암시하듯 집, 어떤 공간을 중심 무대로 한 공포물이지만, 몇 가지 독특한 점이 있습니다.

영국으로 온 아프리카 난민 부부를 주인공으로,

험난한 바닷길에 그만 딸아이를 잃은 그들이 마침내 임시 거주지인 '그 집'에 살며 벌어지는 일입니다.

시민권을 얻기까지 착하게 지내야 하는 그들은 꼼짝없이 악귀에 시달리죠.

사실 집과 악귀를 소재로 한 공포 영화라면 아주 많습니다.

가령 <아미티빌>, <주온> 등에 비해 굳이 무엇이 더 특별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죠.

그런 경우 자칫 "대체 왜 당장 떠나지 않는 거냐?"라며 영화 보기를 그만 두기도 합니다.

때론 비명을 지르는 주인공들이 은근 너무 '그 집(또는 공간)'을 즐긴다는 느낌까지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남자의 집>은 적어도 그런 점에선 납득할 만한 괜찮은 알리바이를 제시합니다.

어리둥절하며 새로운 삶에 적응해 나가는 난민 부부는 아무 말썽 없이 얌전히 지내야 합니다.

감독관(반가운 닥터 맷 스미스)에게 정기적인 보고를 해야 합니다.

그런 그들에게 배정된 집(또 영국 집이네요), 악귀가 곳곳에 튀어나와도 맘대로 떠날 수 없죠.

아, 그들은 떠날 수 없는 것입니다.

혹시 이게 그 어렵다는 시민권 시험이란 건가요?

저도 꼼짝없이 앉아서 끝까지 보았습니다.




또 한 가지 특색은 아프리카의 상황과 정서를 접목한 부분입니다.

그걸 표현하는데 충분히 깊진 못하다는 아쉬움도 들지만,

부족 간의 살육이 벌어지는 아프리카의 현실적 공포가 이 영화 속 공포의 밑바탕이 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집 자체에 악귀가 씐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악귀가 들러붙어 있는 거죠.

딸을 잃는 순간 시작된 공포는 떨어지지 않은 악귀처럼 부부에게 들러붙어 '그의 집'으로 따라왔습니다.

그러니까 이 집은 '부부의 것'이 아니라 '그의 것'이라는 거죠. 내 집 내놔.

그렇다면 '그'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대체 왜 선량한 부부를 괴롭히는 걸까요? 그저 딸을 잃은 죄책감 때문일까요?




영화의 이야기는 바로 그 진실을 하나씩 드러냅니다. 문득 생각해봅니다.

공포란 무엇일까요?

아마도 이 영화는 단순히 악령, 악귀에 의한 공포가 아닌, 인간 스스로에 내재한 공포를 이야기하는 듯합니다.

어쩌면 난민의 험난한 정착기를 상징적 공포 이야기로 풀어낸다는 생각도 듭니다.

나름 독특한 느낌이 있는 영화입니다.

아무튼 집 밖의 공포만으로 버거운데, 저는 굳이 이렇게 공포 영화를 찾아봅니다.

아... 팬데믹 시대에 집마저 안심하지 못할 공간으로 만들어 버리는 걸까요?

사실 다른 공포 영화보다 무서울지는 모르지만, 오늘따라 전 '레알' 떨리네요.

세 번 끊어서 봤습니다.




전 쫄보거든요.

쫄보지만, 영화 좋아하는 쫄보라 공포 영화를 자주 봅니다.

예전에 데이트하다가 극장 의자 위로 뛰어오를 뻔했던 기억이 생생하거든요.

쫄보라서 글렀어. 아직 기억하는 것을 보니 후회인가 봅니다.

언젠가 당당한 모습을 보일 순간이 오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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