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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탄잘리 콜리나드, 세계를 읽다 : 인도



이 책을 접한 건, 필자가 이미 「인도엔 인도가 없다」를 출간한 후였다. 솔직한 마음부터 밝히겠다.

인도인이 쓴 인도 소개서이니, 나보다 나을까봐, 이것과 비교해 내가 미진한 부분은 없었을까 두려운 마음으로 첫 페이지를 열었던 기억이 난다. 지인이 묻기를, "작가도 그런걸 신경 써?"라지만, 신경 쓴다. 글은 나의 핏덩어리 자식이다.

기탄잘리 콜리나드의 「세계를 읽다 : 인도」는 읽으며 신경이 꽤나 쓰인 책이다. 거의 모든 페이지를 넘기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고, 무릎을 치며 읽어 나갔는데, 이 책은 인도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서로는 가장 잘 정리된 도서 가운데 하나다. 콘사이스 개념이라 인도의 거의 모든 면모를 포괄적으로 다루는데, 덕분에 인도에 관한 궁금한 부분은 어느 정도 사전처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내용이 충분히 깊다 할 순 없어도 쉽고 정확하며 인도에 대한 궁금증을 풀 만큼 적절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인도의 기본 지식을 알고 싶거나, 이미 아는 지식을 다시 한 번 검증하고 싶을 때 용이할 듯하다.

본디 인도는 넓고 다양해 각각의 무궁한 경험에 따라 여러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러다보니 모두가 인도에 대해 거침없는 한 마디씩을 거들 수 있는데, 그만큼 중심이 흔들리면 객관성을 잃기 쉬운 곳이 인도다. 특히 글이 그렇다. 여행 서적일 경우, 감성적으로 접근해 인도를 영험 하고 정신적인 공간으로만 보고, 그 결과 실제 경험하는 현실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깊이 있는 학문 서적은 복잡한 인도를 담아야하니 마음 편히 인도를 마주하려던 독자에게 너무 어렵고 심오할 수 있다. 인도에 대한 경제, 경영서 또한 비즈니스 전문성 만큼 인도를 깊이 탐구하지 못할 경우 개론에 그치며 실전에 무용한 결과를 낳는다. 어쩌면 뭘 소재로 하든 책 한 권에 인도를 담겠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 있어 적정 선을 지키는데 고민을 거듭하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균형이 잘 잡힌 유익한 도서다.

한편 이 책도 아쉬움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인도인이 인도를 이야기하면 더 정확할 것 같지만, 모국의 작가이기에 보이는 한계도 있다. 자국민으로 인도를 옹호하며 비판보다 낙관과 긍정의 시선에 치우친 면이 있고, 해외에서 성장한 지식인으로 인도 여성으로는 개방적일 듯하지만, 일견 인도 여성 특유의 수동성과 보수성도 엿보인다. 한국인이 한국을 소개할 때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자체 또한 인도를 알리는 인도인의 생각을 어느 정도 대변하는 바, 이 책을 읽고 또 다른 서적을 탐하며 종합하여 행간을 파악하여 인도에 대한 건설적인 토론을 시도하는 건 인도에 대한 이해 깊이를 재고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저자 기탄잘리 콜리나드는 1954년 생으로 인도와 캐나다에서 성장했으며 미국, 싱가포르, 독일 등에서 생활했다. 인도인 남편을 둔 그녀는 30년 이상 북미와 유럽, 아시아의 주요 도시에서 인도 전통 춤을 소개해온 사람이다. 여행객으로 자원봉사자로 인도 전역을 두루 경험한 저자는 현재 토론토와 첸나이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기탄잘리 콜라나드 지음 | 정해영 옮김 | 가지 | 2016년 12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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