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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영화] 발리우드의 카운터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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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아래 링크 링크 기사) 기사)의 아카이브입니다.
http://m.cine21.com/news/view/?mag_id=101771

*사진 : 칸타라
최근 인도 극장가에 부는 지역영화의 흥행 여세는 리샤브 셰티 감독, 각본, 주연의 칸나다어 영화 <칸타라(신비의 숲)>가 이어갔다. 오래 전 신과 왕 사이에 맺었던 신성한 약속을 깨고, 세월이 흘러 땅의 소유권을 탐하려는 세력과 마을 주민 간의 투쟁을 그린 이 영화는 신령한 힘을 얻은 주인공 시바가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 충격적인 액션을 선보인다. 벌써부터 후속작에 대한 기대가 크다.

*사진 : 드리샴2
발리우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어제이 데븐의 범죄 스릴러 <드리샴 2>가 지역영화의 흥행에 화답하며 발리우드의 카운터펀치를 날린 것이다. 악샤이 쿠마르와 함께 개근상을 받아야할 대표적인 배우라면 어제이 데븐을 빼놓을 수 없는데, 텔루구어 영화로 올해의 흥행작 중 하나인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던 그가 이번에는 발리우드의 자존심을 지켰다. 영화는 전작에 이어 뜻하지 않은 범죄에 연루된 가족을 지키는 아버지의 분투를 그렸는데, 한가지 주목할 점은 이 영화가 지역영화의 리메이크작이라는 점이다. 2013년 동명의 말라야람어 영화를 리메이크한 <드리샴(2015년)>과 마찬가지로, <드리샴 2>는 2021년 말라야람어 속편을 리메이크했다. 2013년 지역영화 원작의 경우 힌디어 등 4개 언어로 더빙되었을 뿐 아니라, 인도 영화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양치기 없는 양(우샤)>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되었는데, 속편의 리메이크가 빠르게 이루어진 데에는 이유가 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원작에서 모한랄이 맡았던 역할을 발리우드에서는 어제이 데븐이 이어받았다. 모한랄과 어제이 데븐 중 누구를 선호하느냐는 관객의 선택이지만, 그만큼 싱크로율 높은 배우는 없다는 평가다.
*모한랄의 말라야람어 원작과 어제이 데븐의 발리우드 리메이크
한편, <아바타: 물의 길>은 인도에서도 일을 내는 분위기다. 이미 올해 최고의 영화였던 <K.G.F: 챕터2>의 뒤를 잇는 성적을 거두며, <RRR >, <카슈미르 파일>, <드리샴 2> 등 2022년을 대표하는 인도 영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여기에 한 주 간격을 두고 발리우드 코미디물 <서커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아바타>의 압승을 점치는 영화팬이라도 감독 로히트 쉐티, 주연 란비르 싱이라면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영화는 각기 분리해 다른 가정으로 입양된 두 쌍의 일란성 쌍둥이 로이와 조이에 대한 이야기로, 서커스맨으로 성장한 로이1과 조이1이 부잣집에서 자란 로이2와 조이2와 교감한다는 설정이다. 다만, <아바타>가 올라 탄 흥행의 물길을 <서커스>의 전기쇼로 잡기는 버거워 보인다. 어느 정도 선방을 할지, 과연 인도의 연말을 장식할 영화는 무엇일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샤룩 칸이 디피카 파두콘, 존 에이브러햄과 함께 첩보 액션물 <파탄>을 들고 1월을 기다린다는 소식이다. 드디어 왕의 귀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