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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우드] 국뽕 영화, 거슬리면 안 되는 것인가

*씨네21 : 2020.01.07 / 정인채 / 원문 아카이브

*씨네21의 공식 게재 글 링크 : [델리] 2019년 인도영화계 결산… 애국영화 강세 속 히트작 꾸준

*게재 글에는 포함되지 못한 해설은 아래에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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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도 극장가의 키워드는 애국영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자긍심을 고취한 영화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대테러 군사 작전을 다룬 <우리 : 더 서지컬 스트라이크>, 화성 궤도 탐사를 다룬 <미션 망갈>의 성공이 그 단적인 예다. 최근 사회 기류를 반영하듯 강하고 긍정적인 인도의 면모를 보여줬고, 여러 소재를 통해 그 흐름은 당분간 지속 되리란 예측이다. 다만 애국영화의 그늘도 있다. 2008년 뭄바이 테러 사건을 사실적으로 다룬 다국적 영화* <호텔 뭄바이>가 정작 인도에선 외면받는데 이어 12월 초 개봉한 역사물 <파니파트>도 그 기로에 섰다. <파니파트>는 인도의 명운을 건 세 번의 파니파트 전투 중 마지막(1761년)**을 배경으로 한다. 여기서 힌두 마라타 동맹과 무굴이 격돌하며 제국은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인도-이슬람 시대의 명멸과 힌두의 투쟁 역사다. 이후 정국이 혼란해지고 영국 식민지 시대가 도래하니 시대의 불운이 겹친 순간이기도 했다. 역사물의 팬이라면 주목할만하다. 하지만 (역사를 바라보는데 있어) 애국주의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걸까? 역사적 사실 묘사를 표방한 대작임에도 일각에선 고증과 해석에 반발해 보이콧 하는 등 개봉 초기 흥행 성적은 저조하다.


한편 우리가 주목해온 인도 영화의 매력은 국뽕이 아니다. 물론 애국영화 외의 히트작도 꾸준했다. 브로맨스 액션을 선보인 <워>, 분노 조절 장애의 인물을 다룬 <카비르 싱>, 인도판 <국제시장>인 <바라트>, 빈민가에서 래퍼를 꿈꾸는 <굴리 보이> 등이 한 해를 빛냈다. 뭄바이의 인생과 사랑을 그린 애니메이션 <봄베이 로즈>가 해외에서 주목받았고, 살만 칸의 대표 액션 프랜차이즈 <다방3>도 연말 개봉 예정이다.*** 다만 나날이 크고 화려해지는 영화들 속에 그 화룡정점을 찍고 인도 영화의 풍미를 더할 걸작에 대한 갈증은 늘 남는다. 과연 그 갈증이 채워질지 기대해 본다.

*호주, 미국, 인도

**첫 번째 전투(1526년)는 아프가니스탄의 술탄 바부르가 당시 델리를 점거하고 있던 술탄 세력(이브라힘 로디)을 물리치며 무굴 제국의 초석을 다졌고, 두 번째 전투(1556년)는 독립을 주장한 헤무의 힌두 세력을 타파한 것으로 이후 아크바르 시대 제국의 전성기가 열렸다.

***외화의 활약도 돋보였다. <어벤져스>에 이어 <라이언 킹>이 크게 흥행 했고, 희비가 엇갈리는 중에도 많은 외화들이 인도 극장가의 문을 두드려 취향이 다양해진 관객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었다.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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