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터
[발리우드] 새 신랑의 힘, 지금 발리우드의 대세 배우는?
*씨네21 : 2019.03.05 / 정인채 / 원문 아카이브
*씨네21의 공식 게재 글 링크 : [델리] 발리우드 연초 극장가, 애국 영화와 랩 소재 음악영화가 흥행
*게재 글에는 포함되지 못한 해설은 아래에 덧붙입니다.
#인도 #영화 #인도영화 #발리우드 #란비르싱 #굴리보이 #우리 #서지컬어택 #알리야바트 #디피카파두콘
발리우드는 연초부터 뜨겁다. 먼저 분쟁 지역인 잠무 카슈미르의 테러조직을 상대로 벌어진 군사 작전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우리 : 서지컬 어택>이 발리우드의 1월을 접수했다. 인도인의 애국심을 고취시킨 이 영화는 무방비의 인도 군을 기습해 열아홉 명의 목숨을 빼앗은 테러조직을 소탕한 이야기를, 작전을 진두 지휘한 비한 싱(비키 코살)을 중심으로 그려낸다. 일반적인 발리우드 공식에서 벗어나 과장과 웃음기를 쏙 뺀 사실적 묘사로, 제목 그대로 인도 극장가를 신속히 정밀 타격했다.

이어 발렌타인 데이에 개봉한 란비르 싱의 <굴리보이>가 흥행몰이다. 란비르 싱은 이미 지난 연말 인도 경찰 액션의 진수인 <모범경찰 싱감> 시리즈의 스핀 오프 <심바>로 대미를 장식했는데, 작년 톱 3 히트작 중 두 편(<파드마바티>와 <심바>)의 흥행을 이끌며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그 활약은 스크린에 그치지 않아, 지난 11월엔 <람 릴라(2013)>, <바지라오 마스타니(2015)>, <파드마바티(2018)>에서 앙상블을 이룬 디피카 파두콘과 결혼하며 스타 커플의 탄생을 신고했다. 아내에게 첫눈에 반한 사랑꾼으로 포스가 함께 한 그에겐 일과 사랑을 모두 이룬 최고의 한 해였다. 부러움도 잠시, 새 신랑의 여세를 이어간 그는 이번엔 래퍼로 분해 극장가를 찢어버릴 태세다. 알리야 바트와 ‘비트’을 맞춘 <굴리 보이>는 랩을 소재로 한 음악 영화다. 빈민가에서 자라 불확실한 미래 속에 래퍼의 꿈을 키우는 무라드(란비르 싱)가 냉소적인 아버지와 그를 진정 아끼는 연인 사피나(알리야 바트) 사이에서 인생의 도전을 이어나가는 이야기다. 랩이란 소재, 실존 래퍼에게 영감 얻은 이야기에 음악 영화에 일가견 있는 발리우드의 스웩을 접목했다. (영화 부제와 주제가처럼) 어쩌면 그의 시대가 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