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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베스트. 자잘한 거 지르기에 딱이군요

#알리익스프레스 #xpro2 #핸드그립 #handgrip #자잘한 #지름 #fujifilm #카메라 #액세서리

가만 보자...

주문이 12월 7일이고 배송이 12월 22일이니, 얼추 2주 안에 도착했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 이야기입니다.

해외 직구 좋긴 한데, 사실 제 성격상 너무 감질맛 나서 못 기다리겠습니다.

그럼에도 해외 직구는 이전에 '이상하게'도 즐겼습니다.

가끔 눈에 띄는 옷, 가방을 사보기도 하고, 특히 한국보다 저렴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잡다한 것들을 구매하는데 좋았습니다.

심지어 그 버릇 못 고치고 인도에서도 미국 업체에 주문을 해보는 짓도 해봤죠.

인도의 우편 처리 프로세스를 안다면 가히 피해야 할 일입니다. 그럼에도 무사히 받았을 그런 소소한 쾌감 같은 게 있습니다.

게다가 낯선 국제 우편물의 로망이란... 전 역시 이상한 데서 쾌감을 찾죠?

아무튼 이번처럼 보름 정도면 양호합니다.

어쩔 땐 부득이한 달 가까이 걸려서 매일 일어나서 '오겠단 거냐 말겠단 거냐' 혼자 흥얼거리곤 한답니다.



딱 바로 전에 주문했던 것이 그렇게 오래 걸렸죠. 쾌감이 큰 만큼 은근 피로감도 느껴집니다.

어떤 의미에서 그건 집착을 버리고 잊고 지내는 연습이기도 한데, 말짱 실패하는 것이죠. 이놈의 물욕, 이놈의 집착이란!

사실 주문할 때만 해도 "이거 얼마 안 하니까 문제가 생겨도 뭐.." 했더랬죠.

이번 알리 익스프레스도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일찍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알리바바가 도매라면, 알리 익스프레스는 그 소매에 해당하는 사이트죠?

이미 해외 직구 서비스로 개인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꽤나 주목했던 곳일 것입니다. 그리고 네, 중국입니다.

아, 역시 중국에서 뭔가 엄청 멋진 걸 구하려 들진 않겠죠?

중국도 중국에서 구할 만한 것이 있으니까요. 제 경우, 중국에서 카메라 등 전자 제품 액세서리, 배터리, 동글이(USB 류) 등을 구매해서 좋은 가격에 좋은 제품을 많이 건집니다. 특히, 정품이 턱없이 비쌀 경우 대체품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사실 세계 희토류 공급의 절반도 중국에서 하잖아요? 그런 건 정품이더라도 어차피 부품 조달부터 로컬 위탁 생산까지 중국입니다. 이젠 꽤 검증된 메이커도 많고요. 한국에서 구매해도 결국 '메이드 인 차이나'인 것들이죠. (알리 익스프레스는 처음이지만) 이런 것들은 결국 중국에서 옵니다. 다른 곳에서 검색해 해외 직구를 해도 결국 알리 익스프레스에 주문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직접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해 같은 걸 더 저렴하게 구매하면 이득이겠죠?

그래서 이번에 쓸 데 없이 필요했던 건,



카메라 핸드 그립입니다.

정품은 14~17만 원이죠. 국내에 수입되는 여러 가지 대체품의 가격도 8~12만 원 수준입니다. 그냥 쇳덩이가 꽤 비싸죠?

원래 카메라에 주렁주렁 다는 것도 싫어하는 편이라 애초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립감 좋아지고 카메라를 보호하는데 좋지만, 사진 찍는데 꼭 필요한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알리익스프레스를 검색해보니 첫 구매 할인 포함 2.5만 원짜리가 있더군요. 알리익스프레스도 궁금하고 뭐 그 정도면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에 주문해봤습니다. 게다가 요즘 디지털카메라는 평생 간직하는 게 아니니 깨끗이 쓰다가 팔잔 생각도 있었고요.

흠, 그런데... 의외로 최고네요. ;)




귀퉁이에 새긴 'MHG_XPRO2'란 모델명만 지워주면 금상첨화겠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모델명까지 지워달라고 요구하는 건 너무하죠?

올해 가장 잘 샀습니다.





그나저나 패션은 완성인데, 사진은 언제 찍을 건지.

아무래도 사랑하던 카메라를 보내고 이걸 쓰니 허전한 마음이 있긴 하네요.

그 사랑하던 카메라도 한 번 리뷰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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