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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화] 매운맛 인도 갱스터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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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스터라 불린 사나이-



이번 포스팅은 <씨네 21>에 작성 게재한 기사에 대한 에디팅 전 원문 아카이브입니다.

아래 링크의 기사도 찾아봐주시면 항상 감사하겠습니다~ ^^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98153


6월 21일은 국제 요가의 날이었다. 2014년 모디 총리가 유엔 총회에서 제안해 현재 190여 개국에서 따르는데, 인도 히트 문화 상품이라면 영화처럼 요가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런 만큼 이번에도 총리가 직접 나서 장려했는데, 시기가 시기인 만큼 올해 주제는 '건강을 위한 요가'였다. 원래 건강이 목적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사실 요가는 수행의 취지를 품고 있다. 여러 이유로 요가에 빠진 우린 부지불식간에 <스타워즈>의 요다처럼 우주의 기를 신체에 모아온 셈이다.



-국제 요가의 날, 모디 지-



하지만 그런 일상적 수행이야말로 진정한 자기 단련이니 어찌 봐도 나쁠 건 없다. 따져보면 집에서 요가를 하며 사회적 거리를 두니 코로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물론 현대 의학에 근거한 대처가 기본이나 오랜 믿음의 수행에 희망을 거는 것도 전혀 허튼소리는 아니다. 인도는 힘든 시기를 버티고 있다. 코로나 시국에 몬순에 들며 물난리까지 겪고 있다. 그러나 비가 올 때 와야 곳간이 버티는 게 인도 몬순이 가진 양면성이다. 마찬가지로 도시도 가게를 열고 일을 해야 살듯, 지역 감염, 변이 바이러스에 촉각을 세우는 한편, 델리는 조금씩 락-다운을 풀고 있다. 국정의 표준인 수도부터 일상의 재개를 꾀하는 것이다.*



-갱스터라 불린 사나이-



한편 영화는 온라인의 세계로 돌아갔다. 여러 신작 중 <갱스터라 불린 사나이>가 눈에 띈다. 영국 갱단에 스카우트된 남인도(타밀) 갱의 런던 정착기다. 잔혹하지만 웃음과 쾌감을 주는 남인도 누아르란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북인도 구자라트 갱을 다룬 샤룩 칸의 <라이스> 등 그간 익숙한 발리우드와 비교해 또 다른 배경과 정서를 담은 코믹 액션 누아르다. 영화는 난민 문제에 대한 남다른 시각도 담는데 역시 마살라도 지역에 따라 손맛이 다르다. 영화 속 주인공은 (누가 더 악당인지 모르겠으나) 악당에게 이렇게 묻는다. "인도 고춧가루 맛본 적 있어?" 예전에 멋모르고 인도 고추를 한 입 물었다가 아찔했던 기억이 떠오른 장면이다.


-사티야지트 레이 단편 걸작선-



그처럼 매운맛이 있는가 하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전통의 맛도 눈길을 끈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사티야지트 레이 단편 걸작선>**이다. 사티야지트 레이(1921-1992)는 <아푸 3부작>***의 감독으로 인도 영화사에 일획을 그은 거장이다. 동시에 그는 작가로 이번에 그가 쓴 단편 소설 네 편을 영화로 선보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발리우드의 '치료제 개발'도 현실화되고 있다. 다름 아닌 SF 히어로물 <크리시 4> 소식인데, 이미 여러 차례 루머가 돌다가 <크리시 시리즈> 15주년을 맞아 주연 리틱 로샨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과거는 지나갔다. 미래가 무엇을 가져올지 보자."



*재해 관리국에 따르면, 음식점은 아침 8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열 수 있고 주점은 정오부터 10시까지 50%의 좌석 점유가 가능하다. 찬드니 쵸크처럼 대규모 밀집 상권도 상점 간 간격을 지키며 격일제로 열린다. 공원의 출입이 가능하고 야외 요가 수행도 허가된다. 물론 정치 집회, 종교 행사 등은 여전히 금지되고, 학교 등 교육 시설도 온라인 수업을 유지하는 한편 각종 스포츠 시설 또한 계속 폐쇄된다. 연말까지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무료 백신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인도 코로나 상황, 방역 사황에 대한 소식은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현재는 다를 수 있습니다).


**원제는 <레이>

***<아푸 3부작>은 아푸의 유년기, 십 대, 이십 대 시절을 그린 사실주의 영화다. 인도를 방문한 프랑스 영화감독 장 르누아르에게 사사했던 사티야지트 레이의 첫 영화로 데뷔작이 곧 불멸의 명작이 되기도 했다. <길의 노래(1955년)>는 칸 영화제 특별상, <불굴의 인간(1956년)>으로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고, <아푸의 세계(1959년)>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인도와 해외 문화 교류의 주요 창구 가운데 하나인 콜카타가 위치한 벵갈 지역에서 지역 예술 영화의 성취를 이끌었고, 인도 영화에서 뮤지컬이 아닌 제3의 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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