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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제이콥슨, 영국 남자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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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마지막 즈음 이런 구절이 있다. 

땅을 두고 싸울 것이 아니라 날들을 나누는 것이다. 아침에는 이슬람교도들, 오후에는 이교도들, 밤에는 유대인들. 아니면 다른 순서로, 누가 언제냐가 아니라 모두가 나눈다는 것이 중요했다.

단순히 영국식 농담이 가득한 소설이 아닌 유대주의와 반대유주의를 풍자한 소설 <영국 남자의 문제(원제 : The Finkler Problem)>이다. 유머러스함과 진중함이 공존하는 이 소설에 대해, 내겐 아마도 그 구절이 기억 속에 깊이 간직될 것 같다.

역자에 대한 비난은 아니지만,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번역서의 아쉬움이다. 이 소설의 풍자 그리고 영국식 해학이 아주 매끄럽게 전달되진 못한 듯 하다. 번역의 문제보다는 정서의 차이가 있다. 최대한 원문 그대로를 옮기려는 노력은 보이지만, 조금은 정제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 부분만 감안한다면, 더 웃고 더 많은 독자들이 즐길 작품이다.

글을 읽으며 아쉬움도 없진 않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미소를 머금고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 무거운 주제를 풍자와 해학으로 승화시킨 수작이다. 부커상을 수상했다.

대체 핑클러들이란...

원제 The Finkler Question

지음 하워드 제이콥슨

옮김 윤정숙

출판사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12년 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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