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움을 자아내는 뿌연 하늘의 원인은 안개가 아닌 스모그

2017/01/04

 

 

중국을 넘어선 인도의 스모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스모그가 가장 심한 곳은 중국이 아닌 인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세계 1600개 도시를 대상으로 발표한 ‘대기오염 세계도시 순위(2014)’에서 뉴델리가 1위, 파트나가 2위를 차지하는 등 인도의 13개 도시가 상위 20위권에 포함되었다. 특히 뉴델리는 권고치의 12배에 해당하는 초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냈다.

 

한편 중국의 도시들은 모두 20위권 밖에 머물러 란저우는 36위, 가장 스모그가 심한 곳으로 인식되는 베이징은 76위에 그쳤다. 이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분석되는데, 자동차 배기가스, 건설붐으로 인한 흙먼지,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매연 등과 더불어, 매일 향을 피우는 종교적 관습, 그리고 명절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쏘아올리는 폭죽도 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향과 폭죽이 대수냐고 할 수도 있지만, 12억의 인구가 향을 피우고, 폭죽을 터뜨리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다. 

 

 

심각한 공해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인도인

 

북경에 이어 델리 근교의 노이다에 머물렀던 필자는 스모그를 몰고 다녔다고 할 수 있다. 맑은 하늘을 보며 기지개를 펴는 날이 드물었는데, 만약 누군가 델리에 간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준비해 갈 것을 권한다.

 

다만 실제로 가져간 마스크를 쓰게 될런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다. 상당히 눈에 띄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인도 사람들은 대개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극심한 스모그에도 아무런 대책없이 야외에서 생활하며, 심지어 운동과 요가를 즐기는데, 공기가 좋지 못하다는 것은 알지만 대수롭지 않게 반응한다. 환경 문제와 관련 인식의 차이가 큰 것이다. 마스크를 쓰면 오히려 불필요한 시선을 받고, 결국 쓰지 않게 된다.

 

재밌는 점은 오래 머물수록 외국인도 인도의 환경에 익숙해진다는 것이다. 지독한 스모그도 갈수록 무감해진다. 항상 건강을 우선시 해야겠지만, 함께 어울려 사는 입장에선 무언가 기피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하기 마련이다. 실제로 인도에서 체류하는 외국인 중 마스크를 쓰는 사람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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