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채
편한 세무사 對 어려운 세무사

세무사를 정할 때 한국의 세무 법인과 계약하고 싶지만, 대기업이 아닐 경우에는 비용이 꽤 부담스럽다. 결국 인도 현지의 세무사와 거래하게 되는데, 여기서 되도록 한국 기업의 사정을 잘 아는 세무사를 찾게되기 마련이다. 사정을 이해하고 말이 통하면 서로 일을 하기가 수월한 것이다.
그런데 편한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다소 원칙적이고 융통성은 없어도 지나고 보면 그런 세무사들의 말은 틀린 것이 없다. 한편 세무사들과의 계약 방식은 업무 범위에 따라 다양하게 정할 수 있다. 일상적인 업무와 컨설팅 및 회계 보고서 작성은 물론, 본사와 현지의 다른 회계연도를 맞추는 업무도 가능하다. 다만 인도에서는 세무사들의 사회적 지위가 꽤 높고, 어떤 경우 세무 당국과 회사 사이의 지나치게 개입하기도 한다.
세무 당국과 세무사는 항상 직접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업무를 대리해주는 에이전트를 따로 두는데 그들에 관한 비용은 세무사와의 계약에 별도로 포함된다. 이 에이전트는 세무사가 컨트롤하고, 이 경우 모든 일을 세무사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게 된다. 계약시 원하는 방향에 따라 업무의 범위를 분명히 해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