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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채

인도 마피아 History of Indian Mafia


인도에도 범죄 조직이 있다. (사람사는 세상이니까)

특히 경제 중심지 뭄바이(舊 봄베이)는 범죄의 왕국이라고 할만큼 범죄가 암약(暗躍)해왔던 도시다. 부패가 심해 누가 정치인, 경찰, 범죄 조직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이곳은 범죄의 중심지가 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독립 이후 인도는 사회주의 경제 체제를 채택했고, 좋은 제품을 조달하기 위한 밀수(密輸)가 횡행했다. 특히 뭄바이 같은 항구 도시는 그 창구로 암시장이 형성되었고, 그중 금(金)이 주요한 밀수 품목이었다. 인플레이션을 대비한 인도의 중산층이 금을 보관하며 수요가 컸는데, 밀수는 범죄 조직이 발전하는 발판이 되었고, 그들은 매춘과 마약을 장악했다.

인도 시장이 개방되자 범죄 조직들도 활황기를 맞이했다. 뭄바이는 투자금이 넘쳤고, 부동산업이 황금기를 맞자 그들은 각종 이권 사업에 개입했다. 개발업자를 협박했고, 거주민을 내쫓기 위해 동원되었다. 인도는 땅 소유주라도 실질적인 거주민을 일방적으로 쫓아낼 수 없다. 막대한 이득을 거머쥔 범죄 조직은 다시 부동산에 투자하며 사업을 합법화했다. 겉으로 자선 사업을 벌이면서 뒤로는 이권 확보를 위해 뇌물을 쓰는 등 두 얼굴의 행보를 걸었고 자신들이 사업가라고 주장했다.

인도의 영화 산업 발리우드도 1970년대부터 이들의 영향을 받았다. 당시 영화 산업은 국가에서 공식적인 사업으로 인정받지 못했는데 자금력이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 이때 범죄 조직은 사채 등을 통해 막대한 이득을 취했다. 惡이 樂에 관여한 것인데, 이후 영화 산업이 금융적 지원을 받게되자 이권 유지를 원한 범죄 조직이 제작자를 테러하는 등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범죄 조직은 종교 분쟁에도 개입했는데, 인도의 알 카포네로 불리는 다우드 이브라힘은 무슬림이었고, 무슬림 사망자가 다수였던 ‘봄베이 폭동’의 보복으로 뭄바이 폭탄 테러를 주모했다. 범죄 조직도 힌두와 무슬림으로 분열되었는데 이때 사용된 폭탄은 파키스탄 정보부(ISI)에서 제공받은 것이라고 한다.

한편 뭄바이는 최대의 슬럼가가 형성된 곳이다. 일거리를 찾아 수많은 인도인들이 흘러드는데, 처음부터 범죄에 가담할 의도는 없지만 그 상당수가 범죄 조직이나 사창가로 유입되고 만다. 총(銃)을 쓰고, 몇 푼의 돈으로 청부 살인도 일어난다.


#인도 #마피아 #다우드 #이브라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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