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a Cassidy

에바 캐시디 (Eva marie Cassidy, 1963-1996)

미국의 재즈 가수이자 기타리스트다. 4남매 중 셋째로 워싱턴에서 태어난 그녀의 아버지는 전직 교사로 조각가이자 음악가였다. 9살에 되던 해 아버지로부터 기타를 배웠다. 11살 때부터 지역 밴드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간혹 노래를 불렀던 그녀는 수줍음이 많아 공연을 늘 힘들게 여겼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미술을 전공했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자퇴했다.

93년 그녀는 허리에 난 점을 지우는 수술을 받았는데, 통증이 계속된 결과 몸속에 흑색종이 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해 가을 자선 행사에서 <What a Wonderful World>를 부른 것이 그녀의 마지막 무대가 되었다. 33세의 나이로 요절했고, 유골은 화장되어 강에 뿌려졌다. 

생전 그녀의 음악 활동은 주목받지 못했다. 92년 척 브라운과 함께 <The Other Side>를 제작했고, 솔로 음반인 <Live at Bule Alley>도 발표했으나, 워싱턴 지역에서만 판매될 정도로 무명에 가까웠다. 사망한 지 4년 후 BBC 라디오에서 생전에 부른 <Over The Rainbow>를 틀며 청취자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고, 그녀의 영광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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